1. 개요
최근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크게 나오고 있다. 한국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 상승이 코스피 5000 포인트를 돌파하게 만들었다. 미국에 상장된 기업 중에서도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TSMC,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의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타이밍에 주가가 반대로 하락하는 기업도 있는데, 바로 브로드컴이다. 이 기업에 대해 알아보고 최근 주가 급락의 이유를 알아본 후 향후 전망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2. 브로드컴 실적과 CEO 발언으로 살펴본 폭락 이유
지난 12월 브로드컴 실적 발표 직후까지는 주가가 상승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닝콜이 시작된 후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고,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급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AVGO 주가를 살펴보면 최근 일주일 중에 3일 정도 320달러 부근에서 횡보하였다. 314달러, 316달러까지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400달러 위로 상승하던 주가가 왜 이렇게 폭락한 것일까?
1) 브로드컴 실적
브로드컴의 실적은 좋았다. 지난달 11일 장 마감 후 발표된 실적은 매출 18.02B달러, EPS 1.95 아주 좋았다. 그 매출은 전년 대비 거의 30% 상승한 수치였고, 순이익은 4.32B달러로 전년 대비 거의 100% 상승한 금액이었다. 실적 그 자체로만 보면 인공지능 관련 기업의 모멘텀이 살아날 것 같았다. 실제로 실적 발표 직후인 한국 시각으로 12월 12일 금요일 06:15 정각, 4~6% 정도의 상승을 보이면서 약간은 아쉬운 상승을 보였지만, 급락의 시그널은 없었다. 실적 자체로만 보면 좋은 실적이었고, 폭락의 이유는 없었다.

2) 어닝콜에서의 혹탄 CEO 악몽의 시작
어닝콜이 시작되면서 악몽 같은 시간이 흐르게 되었다. CEO Tan Hock(혹탄)이 향후 6개 분기에 AI 제품 수주 잔고를 최소 730억 달러 규모라 했는데, 이 수치가 그리 폭발적인 것은 아니어서 일단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있었다. 여기에 CEO가 앞으로 더 많은 주문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상품을 인도하는 기간이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릴 수 있다는 말까지 했다. 블룸버그의 평가는 생산이 주문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더욱이 CEO는 AI 칩 매출이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했는데, OpenAI 수주 잔액이 모두 매출로 연결되지는 않을 수 있다고 하면서 OpenAI와 관련된 기대감이 갑자기 소멸되기 시작했다.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하는 주식 시장에서 불안한 마음에 선반영 된 주가가 하락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AI 매출의 총마진은 비AI 매출의 총마진보다 낮다." CEO의 이 말에 주가는 또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저 말은 AI 거품론 우려가 사실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듯했기 때문이다. AI 매출은 늘어도 기업은 결국 이익을 남겨야 하는데, 그 남기는 액수가 AI가 아닌 다른 사업의 매출이 남기는 이익보다 적다는 것이다. 아직 돈이 막 그렇게 기대처럼 크게는 안 된다는 말인데, 이게 바로 AI 거품론의 우려를 더 커지게 만들었다. 최근 인공지능 수익성에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그래서 수익성에 우려가 있었는데, 그게 현실이 된다고 하니까 주가는 하락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심지어 2026 회계 연도 AI 매출 가이던스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 불안감을 더 키우게 되었다. 결국 브로드컴의 주가는 400달러 위에서 유지하던 것이 10% 이상 급락했고, 하락의 시작점이 되었다.
3. 브로드컴 주가 전망
그럼 브로드컴이 망했나? 그렇지 않다. 브로드컴의 주가 폭락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이 CEO의 말실수 때문이라 생각한다. 엔비디아 젠슨 황이었다면 저렇게 말했을까? 아니다. 분명히 좋게 잘 말했을 것이다. 혹탄 CEO는 마치 의사들이 수술 전 다양한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처럼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고, 그럴 확률이 적더라도 너무나 솔직하게 말한 것이다. 당시 브로드컴에 대한 기대가 과하기도 했다. 엔비디아 하락으로 이젠 믿을 건 브로드컴뿐이라며 과한 기대감을 보여주었다. AI 거품론에도 불구하고 마치 브로드컴은 예외인 것처럼 브로드컴 매수세만 좋았다. 충분히 되돌림이 나올 만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자, 이제 주가를 다시 보자. 실적 뒷받침이 되는 기업이 400달러 넘다가 320달러까지 내려왔다. CEO의 말실수 때문에 이 정도 내려왔으면 다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AI 기업들이 다 망했나? 아니다. 과한 기대감으로 그동안 과하게 상승했기 때문에 되돌림이 나오는 것이다. 이제 과하게 하락했다고 봐야 되지 않을까? 지난 실적 발표 당시 어닝콜 이슈는 이제 다 반영되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먼저 앞으로 주문이 넘칠 거라 상품 인도 기간이 길어질 거라고 한 부분은 앞으로도 걱정이 없고 장사가 잘된다는 것을 어필한 것이다. 하지만 시장은 그렇게 장사가 잘되면 더 많이 팔면 되는데, 생산이 느려서 못 따라가는 문제로 인식해 버렸다. 억울한 면이 있다.
OpenAI 관련 매출은 아직 초기이기 때문에 그렇게 바로 반영되지 않는 것이 맞다. 하지만 앞으로의 전망이 밝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고, 단기적으로 매출에 반영되지 않더라도 차차 반영되면 폭발적인 성장도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이다.
AI 매출의 총마진 역시 아직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한다. 인공지능 산업은 초기 단계이다. 잠재력을 보고 투자를 해야지 단기적인 안목으로 보면 안 된다. 비록 지금은 비AI 매출의 총마진이 더 높을지라도 이게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는가?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AI 매출 총마진이 더 높아질 것이다. 더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 기간이 늦어질 수는 있지만 결국 오기는 온다. AI 거품론과 AI 수익성 논란이 있는데, 이게 다 같은 논리이다. 시간이 좀 걸릴 뿐, 머지않았다.
마지막으로 AI 매출 가이던스를 공개하지 않았는데, 브로드컴 내부에서는 매출 전망이 매우 변수가 많다고 생각한 것 같다. 섣불리 전망하고 발표할 때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그냥 비공개로 한 것 같다. 하지만 결국은 AI 산업 성장과 함께 같이 발전할 수밖에 없는 기업은 브로드컴도 포함되기 때문에 지금 주가와 시가총액이 과하게 낮을 때 모는 것이 가장 좋을 때이다.
결국 주가는 날아갈 것이다. 지금 저가에서 매집을 해야 향후 주가가 급등할 때 그 상승을 수익으로 연결시켜 부를 축적할 수 있다. 쌀 때 사고, 비싸게 팔아야 하는 것은 누구나 안다. 현재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 위주로 상승이 나와서 거기에 시선이 쏠리는데, 이럴 때일수록 이미 오른 반도체 기업들보다는 남들 다 오를 때 혼자 폭락한 브로드컴 주가와 시가총액을 다시 봐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생각해야 한다.
브로드컴이 상대적으로 현재 아주 저렴하다는 이야기인데, 매집 후 중장기로 보고 홀딩 전략으로 장기 투자하면 분명 좋은 수익이 날 주가이다.
4. 결론
최근 하락은 중국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중국에서 자국 기업에 미국과 이스라엘의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 사용 중단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VMware가 포함되는데, 이 기업은 브로드컴 자회사이다. 그래서 매출 타격을 우려해 주가가 추가 급락했다고 본다. 하지만 중국 이슈는 일시적이라 보고,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의 매출을 늘리면 되는 것이라 본다. AI 매출이 더 중요하고 자회사의 일부 타격은 중요도가 떨어진다. 그리고 그 보도가 나온 날짜와 주가 움직임이 일치하지도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무시하고, 공식 보도가 아니어서 알 수가 없다.
어쨌든 다양한 이유로 브로드컴 주가가 하락했지만, 너무 주가가 고공행진하며 오르던 중에 꽤 큰 되돌림이 나왔다고 생각하고 브로드컴 주가 320달러 부근에서 지지가 되는 모습인데, 현재 330달러까지 올랐지만 지금부터라도 2월 26일 브로드컴 실적 발표 전까지 적극적으로 매수하면서 모아간다면 중장기로 장투해도 좋을 기업임에는 분명하다. 2배 레버리지 avgx도 다양한 블로그에서 언급되어 있던데, 괜찮다고 생각한다. 낮은 가격에서는 레버리지 활용도 좋다고 보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큰 성장과 주가 상승을 보여줄 브로드컴의 미래를 상상해 보면서 천천히 주가의 움직임을 지켜보려고 한다. 다른 반도체 주가가 다 올랐을 때 폭락한 브로드컴의 주가를 봐야 할 차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