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비둘기와 중국의 환율전쟁 - 오건영 님 미국 금리 얘기부터 시작합니다. 시카고 연은 굴스비 총재의 발언이 있었죠.. 그 똑똑한 FOMC 위원들끼리 대화를 할 때.. 아무래도 잘 맞추는 사람의 발언이 힘을 더 받곤 합니다. 다들 경기 침체 없이는 인플레이션 못잡는다고 말하던 지난 해 혜성처럼 등장해서 침체 없이도 인플레를 안정시킬 수 있다… 매우 좁은 길이지만 우리는 그 길을 갈 수 있다..라고 말했던 사람이 바로 굴스비였죠. 그리고 실제 지난 해에 그런 그림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굴스비의 주장이 제대로 맞아들어가자 발언에 힘이 더 실리게 되면서 좁은길이라는 표현이 아니라 황금길(golden path)라는 말을 쓰더군요. 자신감이 붙은 거죠. 이제 우리는 그 골든패스로 나아가고 있다는 얘기를 합니다. 금리를 올리자니 성장이 둔화되어 두렵.. 경제 약 1년 전
결국은 인하 - 오건영 님 이런 생각을 해보죠. 재건축 발표를 앞두고 있는 아파트가 있습니다. 올해 6월 정도 재건축 발표가 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있었죠. 그걸 기대하고 미리 아파트를 사둔 겁니다. 그런데요… 아놔.. 일단 연말이나 되어야 발표할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 거죠. 그 실망감은 상당히 크겠죠. 그럼 그 아파트를 던져야 하나요? 그건 아니죠.. 짜증은 좀 나지만.. 그래도 연말이나 내년 연초에는 발표를 할텐데… 그냥 기다려야겠죠. 그럼 실망 매물이 나오지 않으니… 재건축 발표 지연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가격은 유지가 될 겁니다. 위의 재건축 발표를 금리 인하라고 생각해보죠. 금리 인하를 생각하고 미리 자산을 매입하는 포지션을 잡는 겁니다. 그런데.. 기다리던 금리 인하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오지 않습니다. 그.. 경제 약 1년 전
불신의 시대 - 오건영 님 지난 목요일 FOMC에서 50bp 추가 인상에 대한 시그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믿지 않는 분위기죠. 사실.. 연준이 처음으로 긴축을 시작하려던 2021년 하반기부터 이런 분위기는 계속해서 이어져왔던 것 같습니다. 21년 7~8월 테이퍼링을 시사할 때부터도 연준은 연내 테이퍼링을 예고했지만, 시장은 이듬 해에나 가능할 것 같다는 기대를 갖고 있었죠. 22년 초 연준은 4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지만 시장은 많아야 2~3번이다.. 정도로 반응했구요… 22년 3월 불라드가 8차례 인상에 50bp인상안을 내놓았을 때에도 그닥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22년 7월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이 나오면서 기준금리가 3%에 다가서자 중립금리 레벨에 근접했으니 이제 금리 인상은 멈출 것이라는 기대를 했고.. 지난 해 .. 경제 2년 전
호구의 시그널링 - 오건영 님 6월 FOMC에 대한 눈치보기가 극심하네요. 6월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지 인상하지 않을지에 대한 고민인데요.. 전일 밤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높게 발표되자 시장은 흥분했죠. 연준이 6월에 쉬어갈 수 있는 명분을 제대로 쌓아가고 있다는 생각에서 그럴 겁니다. 지금은 6월 연준의 SKIP을 만들어줄 수 있는 무엇이든 시장에는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6월에 인상을 안하더라도 7월에 인상하면 큰 차이가 없지 않는가…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요.. 이게 얘기가 사뭇 다릅니다. 표면적으로는 한 차례 쉬어가는 것이 맞는데요… 연준이 던지는 시그널이 크게 다를 수 있죠. 시장이 다소 긴장하더라도 인플레를 잡기 위해 계속 간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다가.. 조금씩 그 속도를 줄이는 겁니다. 아직 인플레.. 경제 2년 전
다시 오른다 - 오건영 님 에세이 뉴욕 증시는 예상을 웃돈 고용 지표에 환호하면서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미국 고용 지표는 1월 이후 둔화되다가 다시금 뛰어오르면서 재차 30만개 이상의 일자리 증가세를 보여주었죠. 5.0%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한 상황에서도 이 정도의 강한 고용 지표를 나타낸다는 것 자체가 참 대단합니다. 미국의 경기 침체 얘기가 힘을 잃으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다시금 힘을 얻게 되었죠. 미국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나스닥과 같은 기술주보다는 러셀 2000의 중소형주들이 일제히 강한 흐름을 보여주었구요, 연초 이후 정체기를 보내던 다우존스 지수도 2%대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S&P500지수도 나스닥보다, 나스닥도 나스닥 100보다 강한 흐름을 보여주었죠.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그리고 금리 상승 .. 경제 2년 전